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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태풍 장미 소멸, 2020년 장마

by ㄷiㄷi 202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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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태풍 장미 소멸, 2020년 장마


장마가 오늘(11일)로 49일째 이어지며 33년 만에 '역대 가장 늦게까지 장마가 이어진 해'로 기록됐다.

제 5호 태풍 '장미'는 폭우와 맞물려 전국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장미'는 지난 10일 오후 5시경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한지 38시간 만에 울산 서북 서쪽 1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소멸됐다.

제 5호 태풍 '장미'는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1997년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2000년부터 모든 태풍에 각 회원국의 고유 언어로 만든 이름을 10개씩 번갈아 쓰기로 결정하였고 한국을 비롯해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등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을 세계기상기구(WMO)에서 태풍의 명칭으로 공식 부여하고 있다.

태풍 '장미'가 떠났지만 장맛비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도와 충남남부에는 시간당 시간당 20~4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그 밖의 지역에도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이처럼 올해 장마가 유독 길고 늦게까지 이어진 데는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 띠)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했다.
여기에다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만들어진 2개의 '블로킹'(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에 의해 고위도의 찬 공기가 중위도에 계속 공급되면서 평시라면 지금쯤 북쪽으로 확장해야 할 북태평양고기압이 찬 공기에 막혀 정체전선이 형성됐다고 한다.

 

이렇게 형성된 정체전선이 한반도 위에 머물면서 예년보다 많은 비를 뿌리게 한 것 이다.

제5호 태풍 '장미'가 한반도에 상륙한 데 이어 제6호 태풍 '메칼라'가 북상 중이었으나 '메칼라'또한 중국에서 소멸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메칼라는 태국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으로, 천둥의 천사를 의미한다

 

현재 중부지방에서는 지난 6월24일부터 이날까지 49일간 장마가 지속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비가 계속된다면 최장 장마기록은 '54일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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